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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동사 사고 이후 바꾼 가을 벌통 압축법 (폐사율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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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1월 둘째 주, 첫 월동 압축을 어설프게 했다가 소문 앞 결로가 3 군데서 맺히고 벌통 2군이 12월 27일 한파 이후 동사했습니다. 그때 확인한 손실만 통당 봉군 가치 약 15만 원어치였고, 남은 6군도 봄까지 세력 회복에 두 달이 더 걸렸습니다. 이 글은 그 실패 이후 3년째 손봐온 가을 압축, 사양, 보온·기록 관리법을 실제 날짜와 수치로 정리한 기록입니다. 가을 벌통 압축과 착봉 밀도 관리 외곽 소비 제거 기준 저는 벌통을 열었을 때 소비 한 장에 붙은 벌이 양면 기준 70% 이하로 떨어지면 그 소비를 바로 제거합니다. 2024년 10월 5일 하늘고드 농장 6군을 점검했을 때 원래 8 매였던 소비를 5매까지 줄였고, 착봉률이 90%를 넘는 소비만 남겨두었습니다. 압축 작업 자체는 통당 15분 정도 걸리는데, 소비를 하나씩 들어 올려 벌이 붙은 면적을 눈대중으로 가늠하고 즉시 표시해 두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이렇게 매년 10월 첫 주에 6군 전체를 순서대로 압축하면 하루 안에 작업이 끝납니다. 제거한 소비는 그날 바로 밀랍 채취용 통에 옮겨 담아 보관 중 곰팡이가 슬지 않도록 합니다. 소비 1장당 착봉률 70% 미만이면 제거 8매 벌통 기준 월동용 5~6매로 압축 통당 압축 작업 시간 약 15분 제거한 소비는 밀랍 채취용으로 별도 보관 실패 사례 - 헐거운 착봉으로 인한 동사 2023년 11월에는 "벌이 좁으면 답답할 것 같다"는 인간적인 판단으로 8매를 그대로 뒀습니다. 그 결과 12월 27일 한파 특보 이후 벌통 2군에서 봉구가 두 개로 쪼개진 채 얼어 죽은 상태를 발견했습니다. 원인은 소비 사이 공간이 벌어져 봉구가 열을 한 곳으로 모으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전체 8군 중 2군이 폐사해 월동 폐사율이 25%까지 올라갔고, 이듬해부터는 착봉률 기준을 세우고 무조건 압축하는 쪽으로 원칙을 바꿨습니다. 압축을 실행한 ...

2023년 동사 사고 이후 바꾼 가을 벌통 압축법 (폐사율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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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1월 둘째 주, 첫 월동 압축을 어설프게 했다가 소문 앞 결로가 3 군데서 맺히고 벌통 2군이 12월 27일 한파 이후 동사했습니다. 그때 확인한 손실만 통당 봉군 가치 약 15만 원어치였고, 남은 6군도 봄까지 세력 회복에 두 달이 더 걸렸습니다. 이 글은 그 실패 이후 3년째 손봐온 가을 압축, 사양, 보온·기록 관리법을 실제 날짜와 수치로 정리한 기록입니다. 가을 벌통 압축과 착봉 밀도 관리 외곽 소비 제거 기준 저는 벌통을 열었을 때 소비 한 장에 붙은 벌이 양면 기준 70% 이하로 떨어지면 그 소비를 바로 제거합니다. 2024년 10월 5일 하늘고드 농장 6군을 점검했을 때 원래 8 매였던 소비를 5매까지 줄였고, 착봉률이 90%를 넘는 소비만 남겨두었습니다. 압축 작업 자체는 통당 15분 정도 걸리는데, 소비를 하나씩 들어 올려 벌이 붙은 면적을 눈대중으로 가늠하고 즉시 표시해 두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이렇게 매년 10월 첫 주에 6군 전체를 순서대로 압축하면 하루 안에 작업이 끝납니다. 제거한 소비는 그날 바로 밀랍 채취용 통에 옮겨 담아 보관 중 곰팡이가 슬지 않도록 합니다. 소비 1장당 착봉률 70% 미만이면 제거 8매 벌통 기준 월동용 5~6매로 압축 통당 압축 작업 시간 약 15분 제거한 소비는 밀랍 채취용으로 별도 보관 실패 사례 - 헐거운 착봉으로 인한 동사 2023년 11월에는 "벌이 좁으면 답답할 것 같다"는 인간적인 판단으로 8매를 그대로 뒀습니다. 그 결과 12월 27일 한파 특보 이후 벌통 2군에서 봉구가 두 개로 쪼개진 채 얼어 죽은 상태를 발견했습니다. 원인은 소비 사이 공간이 벌어져 봉구가 열을 한 곳으로 모으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전체 8군 중 2군이 폐사해 월동 폐사율이 25%까지 올라갔고, 이듬해부터는 착봉률 기준을 세우고 무조건 압축하는 쪽으로 원칙을 바꿨습니다. 압축을 실행한 ...

봉개 1mm 꺼짐을 무시한 대가, 양봉 실패 3건으로 정리한 계절 관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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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5월 둘째 주 내검에서 소비 봉개 표면이 1~2mm 정도 미세하게 꺼진 것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열흘 뒤 그 자리에서 죽은 유충 30여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이 글은 그 실패를 계기로 3년째 서양벌과 토종벌을 함께 관리하며 정리한 질병 판별 기준, 방제 후 회복기 관리법, 채밀 직후 월동 준비 과정을 날짜와 수치 중심으로 정리한 기록입니다. 질병 징후, 초기에 걸러내는 기준 봉개 표면 상태로 1차 판별하기 정상 봉개는 볼록하게 솟아 있지만, 질병이 진행 중인 봉개는 표면이 평탄치 않고 살짝 꺼져 보입니다. 저는 매 내검마다 소비 1장당 10초씩 봉개면을 눈높이에서 비스듬히 훑어봅니다. 정면에서 보면 굴곡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소비를 45도 정도 기울여 빛에 비춰가며 확인합니다. 이 방식으로 바꾼 뒤로는 육안 판별 정확도가 눈에 띄게 올라갔습니다. 정상 봉개: 표면 굴곡 없이 균일하게 볼록 의심 봉개: 1~2mm 꺼짐, 색이 주변보다 어두움 확진 전 단계: 뚜껑에 지름 1mm 내외의 작은 구멍 이 세 단계 기준을 정리해 놓은 뒤로는 내검 시간이 봉군당 평균 15분에서 10분으로 줄었습니다. 판별 기준이 애매했을 때는 소비 하나하나를 오래 들여다보느라 봉군 전체 내검에 40분 넘게 걸린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기준에 해당하는 소비만 따로 표시해 두고 나머지는 빠르게 넘어갑니다. 실패담 - 2023년 5월, 판단을 미룬 대가 당시 저는 꺼진 봉개를 발견하고도 "일단 지켜보자"며 판단을 미뤘습니다. 양봉 3년 차였지만 이쑤시개로 직접 찔러 확인하는 습관이 아직 몸에 배지 않았던 시기였고, 마침 다른 작업 일정이 밀려 있어 확인을 뒤로 미룬 것이 실질적 원인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0일 만에 감염이 인접 소비까지 번져 유충 30여 마리가 폐사했고, 소비 2매를 통째로 폐기해야 했습니다. 이후로는 꺼진 봉개를 발견하면 다른 작...

소문 폭 3cm, 통기 틈 1.5cm - 벌통 14통을 지킨 겨울·봄 관리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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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월 22일, 폭설로 벌통 소문이 완전히 막히면서 벌 두 통이 질식 직전까지 몰렸던 일이 있었습니다. 새벽 3시에 눈을 치우며 깨달은 건 보온보다 통풍이 먼저라는 사실이었습니다. 3년째 서양벌 10 통과 토종벌 4통을 함께 기르며 겪은 실패와 개선 과정을, 그날그날 적어둔 관리일지의 날짜와 수치를 그대로 옮겨 정리했습니다. 겨울 천적 방어부터 봄철 소문 관리, 올해 시도할 데이터 기반 예찰까지 순서대로 다룹니다. 겨울철 소문 관리와 천적 방어에서 겪은 실패 폭설로 소문이 막혀 질식 직전까지 간 2024년 1월 2024년 1월 22일 밤부터 내린 폭설로 적설량이 25cm를 넘어서면서 소문 앞이 완전히 눈으로 덮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7시 20분 순찰 중 벌통 두 통에서 벌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아 급히 손으로 눈을 파냈습니다. 통당 제설에 약 15분이 걸렸고, 한 통은 회복시켰지만 다른 한 통은 여왕벌을 포함해 개체 수 약 30%를 잃었습니다. 당시 서양벌통 4 통과 토종벌통 2통을 나란히 비교해 보니, 서양벌통은 개체수 손실이 컸던 반면 토종벌통은 자체적으로 소문 주변 눈을 밀어내 피해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후로는 서양벌통에 더 신경 써서 순찰합니다. 그날 이후 폭설 예보가 뜨면 자정, 새벽 3시, 새벽 6시로 나눠 소문 상태를 확인합니다. 사고 발견 시각: 오전 7시 20분 통당 제설 소요 시간: 약 15분 피해 벌통: 2통 중 1통 개체수 30% 손실 이후 폭설 예보 시 야간 순찰을 3시간 간격 3회로 변경 결로와 곰팡이로 벌통을 잃은 2023년 12월 2023년 12월 초, 벌통을 방한재로 촘촘히 감싸고 상단 틈까지 완전히 막았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내부 습도가 계속 올라가면서 2023년 12월 28일 내검 때 소비 상단에 흰 곰팡이가 넓게 퍼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벌통은 이듬해 2월까지 세력이 절반 이하로 줄었고,...

2023년 봉군을 잃고 배운 것: 소문 7mm로 지킨 말벌 방어 3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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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9월 24일, 말벌 트랩 설치를 열흘 늦춘 대가로 봉군 한 통을 통째로 잃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봄철 여왕벌 포획부터 가을철 소문 방어까지 3년간의 대응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실패하고 고쳐온 방제 시점, 유인제 배합 비율, 소문 축소 수치를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봄철 선제 방제, 3월 하순 여왕벌 포획으로 시작합니다 2023년의 실패, 트랩 설치 시점을 놓친 대가 2023년 저는 다른 일에 밀려 여왕벌 트랩을 4월 초가 아닌 4월 중순에야 설치했습니다. 그해 가을 9월 24일, 장수말벌 20여 마리가 한 봉군의 소문을 집중 공격했고 사흘 만에 일벌 개체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원인은 명확했습니다. 봄에 잡았어야 할 여왕벌 한 마리를 놓치면 가을에 일벌 수천 마리를 상대해야 한다는 걸 그때 체감했습니다. 이후 저는 트랩 설치일을 매년 3월 25일로 고정하고 캘린더에 알림을 걸어 두 번 다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했습니다. 2023년: 4월 중순 설치 → 9월 24일 봉군 피해 발생 2024년부터: 3월 25일 고정 설치 → 이후 동일 규모 피해 0건 여왕벌 트랩 1마리 포획 = 가을철 일벌 약 3,000~4,000마리 방어 효과로 계산 2024~2025년 누적 여왕벌 포획: 총 34마리 (연평균 17마리) 은신처 제거와 봉장 청결 관리 트랩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저는 매년 4월 첫째 주에 봉장 반경 30미터 안의 썩은 나무와 돌무더기를 점검합니다. 2024년에는 이 작업을 생략했다가 5월 말 봉장 옆 고사목 틈에서 말벌 초기 둥지를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크기는 지름 4cm 정도로 작았지만, 방치했다면 8월에는 지름 30cm 이상으로 커졌을 겁니다. 발견 즉시 저녁 시간대에 방충복을 갖추고 제거했는데, 낮 시간에는 일벌 활동이 많아 위험도가 높아 반드시 해 진 뒤 30분 이후에 작업합니다....

습도 85%에 여과망이 막힌 날 — 여과·숙성·병입 실패와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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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7월 둘째 주, 장마가 이어지던 날 벌통 12군에서 채밀한 아카시아꿀 40kg을 거르다가 여과망이 완전히 막혀 5시간 넘게 씨름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글에는 그날의 실패부터 3년째 이어온 여과, 숙성, 병입 과정에서 직접 확인한 온도와 습도, 수분 함량 수치, 그리고 병입 후 하자를 겪으며 고쳐온 방법까지 그대로 정리했습니다. 2024년 장마철 여과 실패에서 배운 것 여과망이 막혀버린 그날의 기록 2024년 7월 둘째 주, 장마가 이어지던 날 오후에 벌통 12군에서 채밀한 아카시아꿀 40kg을 거르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평소라면 2시간 안에 끝나던 여과가 이날은 5시간이 넘도록 끝나지 않았습니다. 원인은 습도였습니다. 그날 작업장 습도는 85%까지 올라가 있었고, 꿀이 공기 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점도가 급격히 올라가 60 메쉬 거름망 구멍이 20분 만에 막혀버렸습니다. 저녁 8시가 넘어서야 작업을 끝냈고, 다음 날 팔이 뻐근할 정도로 손으로 거름망을 계속 교체해야 했습니다. 그날 함께 작업하던 아내도 손목이 아프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작업 시작 습도 85%, 여과 소요 시간 평소 대비 2.5배 60 메쉬 거름망 1개당 교체 주기 20분으로 단축 결국 그날 채밀량 40kg 중 8kg은 다음 날로 작업을 미룸 실패 이후 바꾼 장비와 기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2024년 8월부터 거름망을 60 메쉬에서 100 메쉬 2단 구조로 바꾸고, 15평 규모 작업장에 제습기 2대를 상시 가동해 습도를 55% 이하로 낮춘 뒤에만 여과를 시작하는 것으로 원칙을 바꿨습니다. 제습기는 하루 6시간 이상 가동해야 습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도 그때 알게 됐고, 전기료가 월 3만 원가량 더 나왔지만 작업 시간을 줄이는 게 더 이득이었습니다. 이후 2025년 장마철에는 같은 조건에서도 여과 시간이 평균 2시간 30분으로 안정됐고, 거름망 교체 횟수도...

감으로 양봉하다 겪은 두 번의 실패, 데이터로 폐사율 12%→4% 낮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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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4월 8일, 아카시아가 피어야 할 시기에 벌통 무게가 하루 만에 1.2kg 줄었습니다. 이상저온과 잦은 비로 채밀은커녕 봉군이 비축 식량을 까먹기 시작한 것입니다. 3년 차 양봉인인 저는 이 위기를 겪으며 감에 의존한 관리 방식을 버리고 데이터 기록으로 전환한 과정, 그 안에서 겪은 두 번의 실패, 이후 스마트 양봉을 준비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날짜와 수치를 그대로 남겨 정리했습니다. 2024년 봄, 이상기후로 겪은 두 번의 실패 4월 초, 아카시아 개화 지연과 벌통 무게 급감 2024년 4월 5일부터 20일까지 평년보다 3~4도 낮은 저온과 강우가 이어지면서 아카시아 개화가 열흘 이상 늦어졌습니다. 원래대로라면 4월 10일 전후로 초밀이 들어와야 했지만, 실제 첫 밀류 유입은 4월 23일에야 확인됐습니다. 관리하던 20군 중 3군(15%)은 채밀은커녕 저장 화분을 소진하며 세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그중 1군은 여왕벌 산란 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저는 이 시기에 하루하루 벌통 뚜껑을 열어보며 대응했는데, 비가 잦아 내검 가능한 날이 2주 동안 4일뿐이었습니다. 4월 12일 기준 평균 벌통 무게: 전년 동기 대비 4.3kg 적음 일 최대 무게 감소폭: 1.2kg(정상 시기 대비 약 3배) 세력 약화 벌통: 20군 중 3군(15%), 그중 1군은 산란 폭 50% 이상 감소 내검 가능일: 2주 중 4일 첫 번째 실패 – 감으로 버틴 응애 방제 타이밍 저는 매년 5월 중순에 응애 방제를 하던 관행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하지만 저온으로 산란이 늦어진 탓에 봉군 내 유충 발생 시기 자체가 열흘가량 밀렸고, 방제 시점은 그대로 두면서 방제 타이밍이 실질적으로 2주 늦어진 셈이 됐습니다. 그 결과 5월 25일 점검에서 응애 감염률이 8%에서 22%까지 치솟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원인은 단순했습니다. "작년에 이맘때 했으니 올해도 되겠지"...

2024년 원심분리기로 소초광 2장 깨먹고 바꾼 저속, 고속 2단계 채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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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7월 초, 장마 중간의 반짝 갠 하루를 놓칠 수 없어 봉개율 68%인 소비를 그대로 채밀했다가 사흘 만에 꿀통 안에서 기포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수분 27%짜리 꿀이 발효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날의 실패 이후로 저는 눈대중이 아니라 수치를 우선하는 채밀 원칙을 세웠고, 이 글에서 그 판단 기준과 실전 순서, 채밀 후 관리법을 3년 차 양봉인으로써의 경험으로 정리합니다. 채밀 시기, 눈이 아니라 숫자로 정한다 봉개율과 수분 측정기 기준선 저는 소비의 봉개율이 65% 이상이고, 굴절식 수분 측정기 수치가 20% 이하로 나올 때만 채밀을 확정합니다. 이 두 조건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하루 이상 미룹니다. 측정은 소비 한 장당 최소 세 지점(윗부분, 중간, 아랫부분)에서 각각 재고, 그중 가장 높은 값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세 지점 평균이 아니라 최고치를 쓰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수분이 높은 소비를 채밀했다가 전체가 오염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측정기는 사용 전 증류수로 영점을 맞추고, 프리즘 표면에 이물질이 남아 있으면 오차가 최대 2% 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어 매번 마른 천으로 닦은 뒤 사용합니다. 봉개율 65% 미만: 채밀 보류, 2~3일 재관찰 수분 21~23%: 저속 채밀 후 별도 저장, 단기 소비 우선 수분 20% 이하: 정상 채밀 진행 수분 24% 이상: 발효 위험, 채밀 취소 [실패담 1] 2023년 7월, 눈대중으로 채밀했다가 발효시킨 날 당시 저는 봉개율만 확인하고 수분 측정기를 챙기지 않은 채 채밀을 진행했습니다. 원인은 명확했습니다. 장마철 습도 85% 이상인 날이 이틀간 이어졌는데도 봉개율 숫자만 믿고 강행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채밀량 약 18kg 중 6kg 분량이 발효되어 전량 폐기했습니다. 발효된 꿀은 뚜껑을 열자마자 톡 쏘는 신맛과 함께 거품이 올라왔고, 병입해 둔 지 사흘 만에 뚜껑이 ...

착왕률 20%, 2024년 첫 이충에서 배운 왕대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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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5월 10일, 처음으로 이충 바늘을 쥐고 인공왕대 30개를 시도했는데 이틀 뒤 확인해 보니 착왕된 것이 6개뿐이었습니다. 성공률 20%라는 숫자 앞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하나씩 되짚었던 과정, 그리고 처녀왕을 물어 죽게 한 실수까지 3년 차 양봉인이 겪은 왕대 이충과 채밀 타이밍의 실전 기록입니다. 인공왕대 이충에서 거듭한 실패와 지금의 기준 2024년 5월, 착왕률 20%로 끝난 첫 이충 실패담 2024년 5월 10일 이충 바늘로 30개의 왕완에 유충을 옮겼는데, 이틀 뒤 확인하니 착왕된 것이 6개, 성공률 20%에 그쳤습니다. 원인을 찾아보니 만 1일이 넘은 굵은 유충을 골라 옮긴 것이 문제였습니다. 로열젤리 양이 적어 벌들이 왕대로 인정하지 않고 방치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6월 14일 재시도에서는 부화 후 12시간 이내의 실 같은 유충만 골라 옮겼더니 30개 중 24개, 80%까지 착왕률이 올라갔습니다. 이충 유충은 부화 12시간 이내로 제한 이충 이틀 뒤 반드시 착왕 여부 전수 확인 착왕률 기록해 회차별 비교 육성군 세력 조건과 급이로 왕대 품질 높이기 육성군은 무왕 상태로 만들고 일벌 마리 수를 벌통 프레임 기준 8장 이상으로 채워야 로열젤리 분비가 충분해집니다. 화분떡은 이충 3일 전부터 500그램씩 매일 급이하고, 묽은 설탕물은 1:1 비율로 하루 300밀리리터씩 공급합니다. 2024년 6월 시도에서는 세력이 5장에 불과한 육성군에 이충 했다가 착왕률이 10%대로 떨어진 적이 있어, 이후로는 무조건 8장 이상 세력을 확보한 뒤에만 이충을 진행합니다. 급이량도 처음에는 감으로 주다가, 화분떡 소비량을 저울로 재보니 세력이 강한 육성군은 하루 500그램을 이틀 만에 다 먹는 반면 약한 군은 나흘이 걸린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지금은 급이 3일째에 남은 화분떡 양을 확인해 세력 상태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절차를 추가했습니다. ...

월동 폐사율 20%에서 6.7%, 3년간의 양봉 시행착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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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4월 12일, 저는 기온 8도인 날 무리하게 내검을 강행하다가 여왕벌을 압사시키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로부터 3년, 서양벌과 토종벌을 함께 키우며 15군 규모까지 봉장을 키우는 동안 겪은 실패를 날짜와 수치로 정리했습니다. 초보 시절의 조급함부터 3년 차의 방심까지, 제 봉장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들을 수치와 함께 그대로 공유합니다. 1년 차, 조급함이 부른 뼈아픈 실수 과잉 내검으로 여왕벌을 잃은 날 2024년 4월 12일 오전 10시, 그날 기온은 8도였습니다. 벌들이 잘 크고 있는지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소비 10장을 통째로 꺼내 확인하다가 여왕벌을 소비판 사이에 끼워 죽였습니다. 이후 2주간 산란이 완전히 멈췄고, 그 봉군은 결국 자연 왕대를 만들어 자력으로 여왕벌을 갱신하기까지 5주가 걸렸습니다. 그 시기 봉군 프레임 수 기준 봉세는 정상 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여름 채밀에서도 이 군만 채밀량이 0kg이었습니다. 같은 시기 다른 14개 군의 평균 채밀량이 16kg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손실이 뚜렷했습니다. 저온기 내검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몸으로 배운 사건이었고, 그 뒤로는 내검 전 반드시 온도계로 기온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내검은 기온 15도 이상, 무풍일 때만 진행 소비를 꺼낼 때는 반드시 벌솔로 여왕벌 위치 먼저 확인 내검 시간은 봉군당 10분 이내로 제한 저온기에는 소비를 3장 이하로만 순차 확인 기온이 애매할 때는 벌통 출입구 앞 활동량으로 먼저 판단 사양 타이밍을 놓쳐 굶어 죽은 봉군 2024년 6월 셋째 주, 예년보다 열흘 이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밀원이 끊긴 상태에서 "며칠 지나면 갤 것"이라 안이하게 판단해 사양액 급여를 미뤘고, 장마가 9일간 이어지면서 결국 15군 중 2군이 아사했습니다. 폐사율로는 13.3%였고, 손실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봉군당 약 20만 원, 총 4...

2024년 5월, 신왕 출방 4일째 벌통 열었다가 죽인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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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4월 6일 정기 내검에서 저는 산란방이 텅 빈 벌통 한 군을 발견했습니다. 소비 8장을 하나씩 넘겨봐도 알이나 유충이 전혀 없었고, 일벌들은 벌통 여기저기 흩어져 웅웅 거리기만 했습니다. 그때 저는 사흘만 지켜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라 판단하고 그대로 두었는데, 6일 뒤 다시 열어보니 세력이 눈에 띄게 줄어 있었습니다. 3년 차가 된 지금은 무왕을 확인한 즉시 48시간 안에 조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글에는 제가 2024년에 겪은 무왕군 대응 실패와 합봉 실패 사례, 그리고 그 이후 수치로 확인한 개선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무왕군 발견과 조치 - 지연이 부른 실패 2024년 4월, 방치가 불러온 세력 손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무왕을 확인하고도 6일을 그대로 방치했습니다. 원인은 "며칠 지나면 자체적으로 왕대를 지을 것"이라는 안일한 판단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6일 사이 산란이 끊긴 채로 방치되면서 소비 8장 기준 봉군 세력이 약 30% 줄었고, 뒤늦게 강군에서 알과 어린 유충이 있는 소비 1장을 넣어줬지만 이미 일벌 개체수가 줄어든 상태라 왕대 형성까지 평소보다 3일이 더 걸렸습니다. 방치 기간 동안 일별로 소문 앞 출입 개체수를 세어봤는데, 첫날 분당 평균 22마리이던 것이 6일째에는 분당 평균 14마리까지 줄어 있었습니다. 이 수치를 기록해 둔 덕분에 방치가 세력에 미치는 영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왕 발견 후 방치 기간: 6일 세력 손실: 소비 8장 기준 약 30% 감소 왕대 형성 지연: 평소 대비 +3일 2024년 6월, 48시간 원칙 적용 후 결과 이 실패 이후 저는 무왕을 확인하면 48시간 안에 강군에서 알과 유충이 있는 소비 1장을 이식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습니다. 2024년 6월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했을 때는 발견 당일 오후에 바로 소비를 이식했고, 세력 손실은 약 5% ...

밀랍 작업, 실패 기록으로 세운 온도·정제·보관·활용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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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0월 14일, 저는 가스레인지 위에 스텐 냄비를 직접 올리고 소초광 찌꺼기를 녹이다가 냄비 바닥이 새까맣게 그을리는 사고를 냈습니다. 직화의 화력을 얕본 대가로 밀랍 절반가량이 탄내를 먹어 상품가치를 잃었고, 튀어 오른 뜨거운 밀랍 방울에 손등을 살짝 데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밀랍 정제 방식을 완전히 바꿨고, 3년 차 양봉인이 된 지금까지 그 실패에서 배운 원칙을 그대로 지키고 있습니다. 서양벌 6군과 토종벌 4군을 함께 관리하면서 밀랍은 소비틀 보수부터 인공왕대 제작, 월동 준비까지 거의 매달 손대는 재료였기 때문에, 실패를 기록하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글에는 제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실제로 겪은 세 번의 실패와 그 이후 수치로 확인한 개선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밀랍 정제, 실패에서 배운 온도와 필터링 기준 2023년 10월 직화 실패와 중탕 전환 앞서 말씀드린 사고 이후, 저는 곧바로 중탕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직화는 화력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없어서 국소적으로 90도를 훌쩍 넘기는 반면, 중탕은 물의 끓는점인 100도 이상으로 절대 올라가지 않아 밀랍이 서서히 균일하게 녹습니다. 전환 첫 주에는 슬로우 쿠커의 저온 설정(약 75도)으로 소초광 2kg을 넣고 3시간 동안 녹였는데, 이전에 직화로 40분 만에 녹이던 것과 비교하면 시간은 4배 이상 늘었지만 탄내가 나는 실패율은 0%로 떨어졌습니다. 직화 시도: 소요 시간 약 40분, 실패(그을림) 비율 100% 중탕 전환 후: 소요 시간 약 3시간, 실패 비율 0%(10회 반복 기준) 사용 도구: 6L 슬로우 쿠커 + 스텐 비커(1.5L) 이중 구조 1차·2차 필터링 단계별 수율 기록 2024년 1월부터는 정제 단계를 1차와 2차로 나누고 매번 무게를 기록했습니다. 소초광 원물 1kg을 기준으로 1차 필터링(굵은 스테인리스 체망, 40메...

프로폴리스 채취 실패담, 냉동 채취법으로 순도 잡은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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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봉을 시작한 지 3년째, 저는 지금도 가을만 되면 프로폴리스 채취망 앞에서 똑같은 고민을 합니다. "이번엔 불순물 없이 깔끔하게 뗄 수 있을까." 처음 채취를 시도했던 2023년 10월, 저는 채취망을 실온에 그대로 두고 손으로 뜯어내려다 밀랍과 나무 부스러기가 잔뜩 섞인 지저분한 원괴만 한 움큼 얻고 끝났습니다. 그날 저녁 순도 낮은 원괴를 그대로 주정에 넣어봤지만, 한 달 뒤 걸러낸 결과물은 색이 탁하고 침전물이 계속 가라앉는 실망스러운 결과였습니다. 그 실패 이후로 저는 채취부터 가공, 그리고 남은 부산물의 활용까지 제 나름의 방식을 하나씩 다시 만들어왔습니다. 오늘은 그 3년간의 시행착오를 숨김없이 정리해 봤습니다. 1. 프로폴리스 채취와 추출, 원괴에서 팅크처까지 1-1. 첫 채취 실패담과 시기 선택 2023년 10월 첫 채취 당시 저는 계절이나 벌통 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아무 때나 채취망을 걷어냈습니다. 그때는 벌통을 연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봉교가 충분히 쌓이지도 않은 상태였고, 억지로 뜯어내다 보니 밀랍과 나무 부스러기까지 함께 딸려 나왔습니다. 그 경험을 겪은 뒤로는 매년 채취 시기를 정해두고 움직입니다. 1차 채취: 9월 말~10월 초, 벌들이 월동 준비로 봉교를 가장 많이 모으는 시기 2차 채취: 이듬해 3월 초, 월동 전후로 남은 봉교를 회수하는 시기 채취망은 최소 2~3개월 이상 벌통 상단에 부착해 두어야 충분한 양이 모입니다 비 오는 날 직후는 피합니다. 봉교가 눅눅해져 오히려 채취망에 눌어붙어 떼어내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채취망 부착 위치는 소비 상단보다 벌통 출입구 쪽 틈새가 회수량이 더 많았습니다 시기를 정해두고 움직이기 시작한 뒤로는 채취망을 걷을 때마다 대략 어느 정도 양이 모여 있을지 예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무작정 자주 열어보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달력에 채취 예정일을 미리 표시해 두고 그 시기에 맞춰 벌통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벌통마다 봉교를 모으는 속...

합봉 실패로 여왕벌을 잃었던 날, 왕롱 격리 기준 바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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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9월, 저는 왕롱에 넣은 새 여왕벌을 격리 하루 반 만에 꺼냈다가 일벌들에게 집단으로 물려 죽는 걸 눈앞에서 지켜봤습니다. 냄새가 덜 섞인 상태에서 서둘러 개봉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그 실패 이후 저는 합봉만큼은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고, 3년 차인 지금은 신문지법 위주로 안전하게 합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실패와 이후 바뀐 제 방식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안전한 합봉 방법과 실패에서 배운 것 1-1. 간접 합봉(신문지법) 준비 과정 직접 합봉은 냄새가 섞이지 않은 채로 벌들이 바로 마주치기 때문에 싸움이 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신문지법을 기본으로 씁니다. 기존 통 위에 신문지 한 장을 덮고, 그 위에 합칠 봉군의 소비를 얹은 상단 통을 올립니다 신문지에는 칼로 작은 십자 절개선을 2~3군데 미리 내어 벌들이 뚫는 시간을 단축시킵니다 작업은 해 질 무렵, 벌들의 활동이 줄어드는 시간대에 진행합니다 합봉 전날에는 양쪽 봉군 모두 정상적으로 활동 중인지 소문 앞에서 확인합니다 처음 합봉을 시도했던 해에는 신문지에 절개선을 아예 내지 않고 그대로 덮었는데, 벌들이 구멍을 다 뚫기까지 사흘 가까이 걸려서 그동안 양쪽 통이 서로 다른 냄새를 유지한 채 대치하는 상태가 길어졌습니다. 이후로는 미리 작은 절개선을 내주는 방식으로 바꿨고, 구멍이 생기는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상단 통을 올릴 때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소비 배치를 미리 맞춰두는 것도 작업 중 신문지가 찢어지는 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1-2. 여왕벌 교체 시 왕롱 격리 실패담 2024년 9월 초, 저는...

폭염·장마·장수말벌을 겪으며 기록한 3년의 양봉 실패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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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과 장마 , 장수말벌과 도봉은 양봉장의 작은 방심도 큰 피해로 이어지게 합니다 . 스마트 센서 수치에만 의존해 놓쳤던 경험을 바탕으로 , 현장 내검을 병행하는 점검 루틴과 차광 · 환기 · 배수 관리법 , 말벌 피해 예방 , 안전한 사양과 화분떡 점검까지 실제 시행착오와 기록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 폭염 속 스마트 센서와 현장 내검을 함께 활용하는 법 센서 수치만 믿었다가 놓친 것 2025년 8월 3일 낮 12시, 제가 관리하는 6군 벌통 중 3번 벌통의 스마트 센서는 내부 온도 36도, 습도 58%를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안전 범위라고 판단해서 저는 오후 내내 다른 벌통의 소비 정리 작업에만 매달렸고, 3번 벌통은 그날 하루 종일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저녁 7시쯤 마무리 점검을 하러 갔을 때, 벌통 입구 앞에 탈진해서 떨어진 일벌이 30마리 넘게 쌓여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원인을 찾아보니 센서는 벌통 중앙부에 설치되어 있어서 평균 온도만 잡아냈고, 정작 문제가 된 곳은 오후 햇빛을 정면으로 받는 남서향 벽면 쪽이었습니다. 그쪽 소비 사이의 실제 온도는 42도 가까이 올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센서 수치만 믿고 현장 내검을 생략한 제 판단 실수였고, 이 일로 한 군에서만 일벌 개체수가 약 5% 가까이 줄어드는 손실을 봤습니다. 같은 날 그늘이 진 자리에 있던 나머지 5개 벌통은 정상적인 활동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는 폭염 자체가 아니라 벌통 위치별 편차를 놓친 제 관리 방식에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센서 평균 온도 36도 vs 실제 벽면 온도 약 42도 탈진 폐사 일벌 30마리 이상 확인 해당 벌통 개체수 약 5% 감소 추정 온습도 데이터와 실제 내검을 병행하는 저만의 점검 루틴 이 일이 있고 나서 저는 ...

기후위기 생존기: 봄철 이동양봉 실패담과 월동 폐사 극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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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와 변덕스러운 날씨는 양봉 현장을 예측 불가능한 생존의 최전선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3년 차 양봉인으로서 저는 이른 이동양봉의 실패와 월동 폐사라는 뼈아픈 시련을 겪으며, 화면 속 데이터나 요행에 기대는 방식으로는 벌통을 지킬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꿀벌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체득한 구체적인 이동 전략과 웅비응애 방제 노하우, 그리고 첨단 기술과 농부의 손끝 감각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 실전 데이터의 기록들을 담았습니다. 1. 봄철 이동양봉의 현실과 개화 시기 예측 실패담 저는 3년 차 양봉인으로서 서양벌과 토종벌을 병행하며 전국의 밀원지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남부 지방에서 시작해 중부 지방으로 북상하는 정석적인 이동양봉 동선이 있었지만,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공식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지난 2025년 4월 초, 저는 일찍 찾아온 이상고온 현상만 믿고 평소보다 10일 빠르게 경상북도 지역으로 이동양봉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이상저온과 잦은 봄비가 겹치면서 아카시아 꽃봉오리가 냉해를 입었고, 화밀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벌들에게 먹이도 주지 못한 채 군세만 크게 약화되는 쓰라린 실패를 겪었습니다. 이 시기에 약 20군 중 4통의 벌무리가 식량 부족으로 일찍 무너지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러한 실패를 겪은 이후 저만의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게 되었습니다. 기상청의 단기 예보뿐만 아니라 주변 농가들과 실시간 작황 데이터를 공유하며 신중하게 타이밍을 조율합니다. 기상청 일일 최저·최고 기온 및 강수 확률을 매일 오전 6시에 체크하여 출정 시기를 결정합니다. 단일 밀원지에만 의존하지 않고, 아카시아 개화 타격에 대비해 밤나무와 싸리나무 군락지까지 반경 30km 내의 대체 장소를 미리 물색합니다. 벌통 내부의 소비 매수를 10매에서 8매로 과감히 축소하여 화밀 수집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이동양봉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조급함입니다. 꽃이 피었다고 무작정 트럭 시...